한지민, '물 공포증' 딛고 '해부학 교실' 수중 촬영 강행

영화배우 한지민이 '물 공포증'을 딛고 촬영을 강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데뷔 후 처음으로 공포영화 '해부학 교실'(감독 손태웅, 제작 청어람-에그필름)의 주인공을 맡은 한지민은 촬영 중 극한의 공포감에 휩싸여야만 했다.

공포의 대상은 바로 물이었다. 극중 공포의 정점에 다다른 순간을 표현하기 위해서 수중 촬영이 필요했는데, 한지민은 선천적으로 '물 공포증'을 갖고 있었던 것.

평소 소품으로 쓰이는 모형 시체를 만지작거리고 동물 해부까지 스스럼없이 했던 그녀였지만, 물에만 들어가면 생기는 고열과 어지럼증은 어쩔 수 없었다. 더구나 수조를 사용하는 다른 수중 촬영과는 달리 물을 가득 채운 비닐 속에서 진행된 촬영은 공포감을 극대화시키기에 충분했다.

결국 한지민은 촬영을 마치자마자 응급실로 직행했다. 이 정도만 해도 대단한 열의. 하지만 한지민은 간단한 응급처치만 받은 후 바로 현장으로 복귀해 마지막 오케이 사인을 받아내는 근성을 보여 관계자들을 감동시켰다.

한지민은 "정말 겁이 없는 편인데, 이상하게도 물에 들어가는 것은 생각만 해도 무섭다"며 "그래서 영화 속에서 공포의 감정이 더 잘 살아난 것 같다. 관객들도 나의 공포를 함께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부학 교실'은 여섯 명의 의대생들과 의문의 해부용 시체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으며, 한지민 외에도 온주완 오태경 등이 출연한다. 다음 달 12일 개봉될 예정이다.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