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칸 여우주연상 받고 싶다"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여우주연상을 받고 싶다.' 영화배우 전도연이 칸 여우주연상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나타냈다.

지난 목요일(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칸의 여왕 전도연을 위한 뜻깊은 행사가 마련됐다. 한국영화 배우 사상 최초로 칸 트로피를 거머쥔 전도연을 위해 영화배우협회, 영화인협회, 문화관광부 등이 뜻을 모아 마련한 자리였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사회를 맡은 배우 박중훈이 특유의 익살맞은 질문 퍼레이드를 펼쳐 화제를 모았다. 이중 백미는 전도연에 대한 질문.

박중훈은 "전도연의 정직성과 인간성을 한꺼번에 테스트하는 질문을 하겠다"며 "여우주연상, 황금종려상, 남우주연상 중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무슨 상을 택하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전도연은 "여우주연상이 흥행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들었다. 그래서 흥행을 위해 여우주연상을 선택하겠다"고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결국 전도연의 재치 넘치는 답변에 박중훈은 "정직성은 100점인데, 인간성은 0점인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며 자리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소에는 '밀양'의 세 주인공 송강호,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신영균 남궁원 윤일봉 윤양하 안성기 장미희 김민종 등 선후배 배우,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김종민 문화관광부 장관, 안정숙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신우철 영화인협회 이사장 등 영화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국영화의 발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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