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후보님들께서는 저를 원망 마시고 심사위원 분들을 원망하세요(웃음)."
영화 '라디오 스타'의 안성기가 8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44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안성기는 '라디오 스타'에서 인기가 떨어진 가수 왕을 20년 동안 뒷바라지 하며 스타와 매니저 사이를 감동 있게 그려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안성기는 수상 소감의 화두를 "설결구 조인성 송강호 이 자리에 안계신 이대근 선생님... 절 원망 마시고 심사 위원들을 원망... 농담입니다"며 재치 있게 열었다.
그는 "13년만에 타는 귀한 상이다. 남들은 한번도 못탄 상을 나는 많이 탔지만 그때마다 상의 의미를 집어주고 용기를 준다"며 긴장해서 말을 잘 잇지 못했다.
이어 "박중훈씨에게 제일 감사하다. 지난 번 청룡상은 같이 받았지만 이번엔 저 혼자 올라와서 미안하다. 이준익 감독이 좋은 울타리를 만들어 줘서 연기를 마음껏 하게 해줬다"며 "정승혜 프로듀서가 우리 두 사람을 잘 매치 시켜서 좋은 연기를 하게 했다. 전부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기쁨의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안성기는 "무엇보다도 '라디오 스타'는 영화를 본 분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영화 같다. 앞으로도 마음을 따듯하게 만드는 영화로 여러분 곁에 있고 싶다"면서 "박중훈씨 한번 더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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