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최철한 ‘번개같은’4강

한국의 ‘번개 손’을 대표해 출전한 이세돌과 최철한이 나란히 4강에 진출했다. 11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된 제19회 TV아시아선수권전 1회전에서 이세돌은 백을 들고 일본 유키(結城聰)를 255수 만에 7집 반 차로 완파, 전년도 우승자인 중국 왕시(王檄)와 12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최철한도 조선족 중국 대표 박문요의 대마를 사냥하며 143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최철한은 조치훈 대 천야오예(陳耀燁) 전 승자와 13일 준결승을 갖는다.

동양 3국 TV 속기(速棋)전 우승-준우승자끼리 격돌하는 이 대회는 일본이 9회에 걸쳐 우승했고 한국과 중국은 각각 5회, 4회 정상에 올랐었다. 한국으로선 2002년 14회 대회 우승(이창호) 이후 5년 만의 패권 탈환 여부가 관전 포인트. 제한시간 없이 1분 초읽기 10회를 다 쓸 경우 30초 1회가 마지막으로 주어지는 초속기 방식이다. 우승 상금 250만엔(약 19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