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베이 감독, "한국은 빼놓을 수 없는 거대시장"

영화 '트랜스포머'의 두 주역 마이클 베이 감독과 메간 폭스가 1박2일 간의 짧은 일정으로 한국을 다녀갔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트랜스포머'는 거대 로봇을 실사로 구현했다는 것만으로도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영화.

'나쁜 녀석들' '아마겟돈' '진주만' 등 주로 스케일이 큰 영화를 연출했던 베이 감독은 "'반지의 제왕'보다 뛰어난 CG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베이 감독은 "처음 연출 제의를 받았을 때는 장난감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 회의적이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아주 훌륭히 실사로 재현됐고 흥미로운 영화가 됐다"고 자부했다.

그는 이어 로봇 군단들이 모두 미국 자동차들로 표현된 데 대해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PPL(간접광고)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도 "만일 2편을 만든다면 현대차를 쓰겠다"고 유머를 날리기도 했다.

특히 베이 감독은 "한국은 점차 세계 영화계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거대 시장이 돼 가고 있다"며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되는 것도 이같은 중요성을 인식한 데 따른 것으로 본다. 특히 그동안 내 영화에 대한 한국 팬들의 반응이 좋았는데 이번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함께 내한한 여배우 폭스는 "실제로는 아무 것도 없는데 로봇과 함께 연기하는 것처럼 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원래 성격이 내성적이다. 그래서 역동적인 장면을 찍을 때는 감독이 꼭 나를 화나게 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녀는 근육질 남자를 좋아하는 극중 캐릭터에 대해 묻자 손사래를 치며 "실제로는 마른 듯한 남자를 좋아한다"고 자신의 이상형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트랜스포머'는 선악을 대표하는 두 외계 로봇 집단이 절대 파워의 원천인 '큐브'를 둘러싸고 벌이는 한판 대결을 그린 영화로 오는 28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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