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지방에서 또 남녀 2명이 조류인플루엔자(AI)를 일으키는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인터넷신문인 베트남넷이 13일 보도했다. 베트남넷은 베트남 당국이 최근 북부 탱화성의 28세 남자와 하남성의 29세 여자에게서 H5N1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둘 다 농사를 짓는 이들 남녀는 집에서 닭을 키우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지난주 고열 등을 호소하며 탱화병원에 입원한 남자 감염자는 다소 병세가 호전됐으나 하노이 병원에 입원중인 여자 환자는 아직 위험한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탱화성과 하남성은 모두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성 들로 수도 하노이로부터 남쪽으로 각각 100km와 200km 거리에 있다. 이로써 베트남은 올들어 AI가 다시 발병한 이후 모두 4명의 H5N1 환자가 발생했으며 1명은 퇴원하고 현재 3명이 하노이 병원과 탱화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베트남은 2003년 AI가 발생해 42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수백만 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 하는 등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를 냈으나 2005년말 이를 완전히 퇴치한 것으로 발표했었다. 그러나 1년여만인 지난해 12월 다시 AI가 발생했고 지난 5월에는 18개월만에 인체감염 환자까지 발생, 방역당국이 다시 AI비상에 들어갔다.
/ 하노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