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의 미래 vs 제2의 용가리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영화 ‘디 워’의 개봉이 8월로 확정됐다.

순제작비 300억 원, 제작기간 6년에 걸쳐 완성된 ‘디 워’는 심형래 감독이 ‘용가리’ 실패 이후 절치부심한 끝에 만들어낸 한국형 SF 블록버스터다.

‘디 워’는 제작 기간 동안 제작비를 확보하느라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개봉 시기 역시 쉽게 잡지를 못했다. 8월 개봉이 확정되기 전까지 '디 워'는 많은 추측과 논란에 휩싸이는 수난을 겪어야 했다.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심형래 감독이 전력을 다해 ‘디 워’에 매달려 온 만큼 영화에 대한 외부의 궁금증도 컸기 때문이다. 이러한 궁금증은 개봉을 앞두고 최근 공개한 티저예고편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더욱 증폭되고 있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물론 일반 영화팬들도 35초짜리 짧은 티저예고편에서 등장한 장면을 두고 CG의 완성도를 토론하고 있다. 무엇보다 과연 ‘디 워’가 조금씩 저변이 넓어져 가는 국내 SF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난 해 아메리칸 필름 마켓에서 바이어 대상으로 영화를 공개된 후 시나리오에 대한 평가가 좋지 못했던 것을 지적하며, ‘디 워’가 '수준급 CG에 비해 스토리라인이 빈약했던 ‘용가리’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영화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누구도 섣불리 결론을 낼 수는 없을 것. 기대감과 우려의 의견이 분분한 ‘디 워’의 비밀은 8월2일 밝혀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