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명, "귀신 보인다"..작품 찍을때 종종 체험 고백

　톱스타 천정명이 데뷔 이후 줄곧 귀신 체험을 해온 사실을 털어놓았다.

　부산에서 공포 영화 '헨젤과 그레텔'(감독 임필성, 제작 바른손)을 찍고 있는 천정명은 촬영장 공개에 이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귀신을 자주 보는 편"이라면서 "작품을 새로 시작하거나 중요한 장면을 찍을 때면 종종 공포 체험을 한다"고 고백했다.

　그가 귀신을 처음 본 것은 불방된 6ㆍ25 특집극을 촬영할 때인 99년의 일이다. 자다가 얼핏 눈을 떴더니, 개량한복을 입은 사람이 서 있더라는 설명. 달려가서 얼굴을 한 대 쳤는데, 얼굴 한쪽이 푹 패이더니 스르르 사라졌다는 이야기다. 이후 출연진의 귀신 목격담이 잇달아 촬영장은 공포로 휩싸이기도 했다.

　이번 '헨젤과 그레텔' 촬영을 하면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지난 4월 제주도의 숙소의 베란다 난간에 귀신이 앉아있는 모습을 봤다.

　또 심지어 4년 여에 걸쳐 계속 '출몰'하는 귀신도 있다. 2004년 드라마 '북경 내사랑'을 촬영할 때 처음 본 동자 귀신은 요즘에도 자주 나타난다.

　천정명은 "오싹한 체험이지만 이젠 익숙해져 오히려 즐기는 편"이라면서 "전날 귀신을 보면 다음날 연기를 할 때 집중이 상당히 잘된다"고 말했다.

　'헨젤과 그레텔'은 사고로 길을 잃은 은수(천정명)가 낯선 숲의 이상한 집에서 세 아이들을 만나면서 겪는 비밀스러운 일을 담을 영화로, 11월 관객들을 '잔혹한 상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 부산=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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