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사람 하나 제대로 잡을 뻔 했다.
공포영화 '두사람이다'(감독 오기환, 제작 모가비픽쳐스)에 출연한 윤진서가 한동안 외출을 못하는 등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윤진서는 지난 달 20일 양수리 한 세트장에서 친구에게 살해당할 뻔한 장면을 촬영했다. 이날 촬영 분량은 양호실에 누워있는 가인(윤진서)을 같은 반 친구 은경(오햇님)이 가위를 휘두르며 달려드는 장면(사진). 옷이 찢기고 목이 가위에 긁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지만, 액션스쿨에서 2개월 이상 몸을 단련했던 덕에 한번에 오케이 사인을 받아냈다.
하지만 정신적 충격이 문제였다. 윤진서는 "영화이기에 다행이지만 끔찍한 공포였다"고 심정을 털어놓을 정도로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공포와 배신감이 한동안 그녀를 아무도 못 믿게 만들었단다. 결국 한동안 촬영 외에는 집밖에 나가지 못했다.
윤진서는 "가인 역은 주변의 기이한 일들에 힘들어하고 공포를 느끼지만 삶과 죽음, 사랑하는 사람들의 배신을 통해 성장하는 캐릭터"라며 "영화에 더욱 몰입해 지금은 모두 극복했다"고 밝혔다.
'선물' '작업의 정석'을 연출한 오기환 감독의 세번째 영화 '두사람이다'는 8월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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