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미술경매의 결과, 한국근현대미술 인기 작가 30명의 낙찰가격이 지난해 평균보다 25.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옥션은 2007년 상반기 서울옥션과 K옥션에서 낙찰된 작품을 분석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박수근 김환기 장욱진 최영림 도상봉 이우환 김종학 박서보 오지호 이대원 이만익 등 경매에서 거래가 많았던 작가 30명의 경우 가격지수는 작년의 평균 181에서 2007년 6월 현재 227을 기록해 상승률 25.4%를 보였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작가는 이대원으로 작년 가격지수가 302였는데 올해 상반기엔 523을 기록했다. 또 10억 원 이상에 낙찰된 작품은 작년에는 ‘철화백자 운룡문호’(16억2000만원)와 박수근의 ‘노상’(10억4000만원) 두 점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박수근의 ‘빨래터’(45억2000만원) 등 11점이나 됐다.
서울옥션 윤철규 대표는 “같은 작가라도 작품의 질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랐고 해외미술품이 활발하게 거래된 것이 올해 상반기의 두드러진 특징이었다”고 했다. 서울옥션의 경우 상반기 경매에서 낙찰된 해외미술품의 낙찰금액 총 23억2000만원 중 50%인 11억4300만원이 양샤오빈, 장샤오강 등 중국작가였다. 고미술품 경매는 낙찰률이 57.3%로 근현대미술에 비해 활발하게 팔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