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 "첫 해부는 돼지고기로 했다"

공포영화 '해부학 교실'(감독 송태웅, 제작 에그필름 청어람)에서 의대 본과 1학년생을 연기한 한지민이 직접 해부해본 소감을 밝혔다.
　
2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해부학교실'의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서 한지민은 의학도를 연기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실제로는 할 수 없어서 돼지고기를 놓고 연습을 하게 됐다"며 "메스를 처음 잡았을 때 모여 있어서 무섭지는 않았는데 매우 작은 메스로 사람을 해부한다는 것이 뜻 밖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화가 해부학에 대한 것이 주된 내용이라기보다는 카데바(해부용 시체를 이르는 의대 전문 용어) 여인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때문에 사건 요소를 제시하는 부분이나 실습생들이 카데바를 접했을 때 긴장감과 익숙해져 가는 과정을 그리기 위해 의대생들을 인터뷰한 자료를 보고 공부했다"고 전했다.
　
한지민은 '해부학 교실'에서 카데바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의문의 살인사건 중심에 놓이는 인물 선화 역을 연기했다.
　
그는 공포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공포영화를 좋아하지만 귀신이라는 것에 대해서 무서워 하지 않는 편이었다"며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글로만 적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리적으로 조여 오는 공포감이 있어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 속 등장하는 카데바 여인은 모델 출신 신인 배우 최혜정을 모델로 제작 됐다. 스태프와 배우들은 더미(인간의 모형을 한 영화 소품)와 실제 배우를 보고 신비감과 공포감을 느끼기도 했을 것.
　
더미와 함께 많은 부분을 촬영한 한지민은 "진짜 카데바 여인을 연기한 분과 카데바를 보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닮아 놀랐다"며 "영화를 촬영하며 카데바가 무섭다기보다는 약간 가엽고 슬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한지민을 비롯해 온주완, 오태경, 조민기, 소이 등이 출연한 '해부학 교실'은 7월 12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