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2','에일리언' 시리즈처럼 제작될 듯…'괴물2'감독 누가 될까

지난해 전국에서 13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해 역대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이 된 ‘괴물’의 속편 제작소식이 알려지면서 속편격인‘괴물 2’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괴물의 제작사 청어람이 오는 2009년 여름 개봉을 목표로 ‘괴물 2’제작을 선언한 가운데 과연 어느 감독이 속편 괴물을 만들어낼 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무엇보다 괴물이 외화 ‘에일리언’시리즈 같은 형태로 제작될 가능성이 높다.

 ‘에일리언’은 지난 1979년 리들리 스코트 감독이 제작한 뒤 ‘에일리언 2’는 제임스 카메론, ‘에일리언3’는 데이비드 핀처,‘에일리언4’는 장피에르 주네 감독이 각각 서로 다른 색깔의 에일리언을 그려냈다. 

 ‘괴물’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은 차기작 구상을 이유로 ‘괴물2’제작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

 조이뉴스에 따르면 봉 감독은 최근 한 강연에서 “‘괴물2’가 나와서 싫거나 그래서는 안 될 영화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감독이 바뀌어 가면서 촬영되는 '에이리언' 시리즈 같은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결국 속편 괴물은 원작을 감독한 봉 감독의 손을 떠난 상태.

이런 가운데 오는 12일 개봉예정인 공포영화‘해부학교실’을 연출한 손태웅 감독이 ‘괴물2’의 파일럿 영상을 만들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괴물’과 ‘해부학교실’의 제작사인 청어람측은 “‘해부학교실’에서 보여준 손 감독의 연출력을 높이 평가해 ‘괴물2’의 파일럿 영상의 첫번째 연출을 맡겼다”고 밝혔다. 

 청어람측은 ‘괴물2’의 파일럿 영상을 2~3편으로 기획하고 있다. 이중 하나를 손 감독이 맡게 되는 셈.

손감독은 가을부터 속편의 주인공이 될 괴물을 포함한 CG작업을 시작해 10여 분의 파일럿 영상 제작을 지휘하게 된다.

그는 봉준호 감독과 함께 영화 ‘플란다스의 개’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