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이자 라이벌… 양보는 없다

목진석(27)과 안조영(28)은 20년 가까운 친구이자 라이벌 관계다. 바둑리그에 함께 출전한 지도 올해로 4년째. 2004년과 2005년엔 목진석이 주장, 안조영이 2장으로 활약했다. 2006년엔 입장이 바뀌어 안조영이 주장, 목진석이 2장으로 뛰었다. 둘은 2004년과 2006년엔 팀 동료였고, 올해는 각각 신성건설(목진석)과 한게임(안조영)의 2장을 맡았다.

통산 상대 전적 5승5패를 기록 중인 그 둘이 지난달 30일 밤 바둑리그 중요 고비에서 맞닥뜨렸다. 결과는 목진석의 백 불계승. 목진석으로선 올해 4연패 만의 첫 승이었고 친구 안조영은 2승3패가 됐다. 이 판은 팀 대결의 분수령이기도 했다. 목진석이 속한 신성건설은 3대0 완승을 구가하며 2승3패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갈 길 바쁜 한게임은 3승2패가 됐다.

앞서 벌어진 경기서 울산디아채는 백홍석 고근태 윤현석의 폭풍 같은 3연승에 힘입어 대방노블랜드를 3대0으로 완파, 2승(3패)째를 챙겼다. 대방노블랜드는 5연패. 4일부터는 신성건설 대 대방노블랜드, 한게임 대 영남일보 전으로 6라운드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