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LG배 세계기왕전] 최후의 승부수

〈제10보〉(141~158)=목진석은 올해 절반이 지난 7월 초 현재 부동의 다승(多勝) 선두를 질주 하고 있다. 신년 벽두 12연승으로 출발했던 그는 3월 말 무렵엔 31국을 두어 단 3패만을 기록했고, 그 3패가 모두 반 집 패여서 화제가 됐었다. 현재 국수전 기성전 명인전 바둑왕전 원익배 GS칼텍스배 등 거의 모든 기전 본선에서 활약 중이다. 가위 ‘제2의 전성기’에 들어선 셈.

141은 배워둘 만 한 끝내기 맥점이다. 일종의 먹여치기 개념. 단순히 149면 백 141로 받아 1집 차이가 난다. 백도 흑 141 때 143에 두어 버티는 것은 무리. 흑 ‘가’로 몰고 나가 귀에서 패(覇)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흑은 151이란 마지막 승부수를 들고 나왔다.

157로는 ‘나’로 그물을 던지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참고도는 하나의 예. 이 수상전은 백이 한 수 빠르다. 위 아래 연결고리를 흑이 모두 차단하기는 어렵다는 결론. 그렇더라도 이 쪽이 훨씬 더 피곤했으리란 게 초읽기에 쫓기던 목진석의 소감이다. 158 이후 중앙 백은 어찌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