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은 ‘제2의 마법’ 준비중

2007년은 해리 포터 시리즈가 나온 지 만 11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작가 J. K. 롤링(42)은 해리 포터 시리즈 7편, ‘신비한 동물 사전’과 ‘퀴디치의 역사’ 등 외전(外傳) 2권을 썼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지금까지 전세계 200여 개 국가에서 65개 언어로 번역돼 3억2500만부 팔렸다. 롤링의 판권을 독점 중계하는 크리스토퍼 리틀 리터러리 에이전시의 집계다.

롤링은 포브스지(誌)가 집계한 2007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891등을 했다. 영국 부자만 헤아린 더타임스 집계에선 13등이었다. 그녀의 재산은 5억4500만 파운드(1조원)다. 엘리자베스 여왕(3억2000만 파운드·5900억원·영국 부자 21위)보다 훨씬 부자다.

롤링은 무명 시절 포르투갈 기자와 결혼했다가 1년 만에 딸 제시카(13)를 낳고 이혼했다. 2001년 6세 연하의 마취과 의사 닐 머레이와 결혼해 아들 데이빗 고든(4)과 딸 맥켄지 진(2)을 낳았다. 롤링 일가는 스코틀랜드 테이 강변에 있는, 19세기에 지은 저택에서 산다. 롤링은 동네 집값 평균이 80억 원인 런던의 한 부자 동네에도 지하 수영장이 있는 저택을 샀다. 에딘버러에도 저택이 있다.

“제7편이 진짜 최종편이냐?”고 묻는 수많은 팬과 기자들에게 작가 롤링은 여러 차례 확실히 대답했다. “최종편 맞다”고. ‘해리 포터 이후의 삶’에 대해 롤링은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필명을 써봤자 기자들이 금방 알아낼 테니까, 그냥 내 이름 그대로 계속 작품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롤링은 우선 등장인물들 인생 역정 중 본편에 자세히 나오지 않은 부분을 총 정리한 ‘해리 포터 백과사전’을 한 편 쓸 계획이다. 거기서 번 돈은 전부 자선단체에 기부할 생각이다. 그 뒤엔 해리 포터와 상관없는 동화를 쓸 계획이다. 롤링은 이미 해리 포터 독자층보다 더 어린 아이들을 겨냥한 신작 동화를 몇 편 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재는 여전히 마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