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이 다 되셔서 그렇게 노력하는 것 대단하시죠(웃음)."
스릴러 영화 '리턴'(감독 이규만, 제작 아름다운 영화사)의 제작보고회 및 기자간담회가 9일 오후 서울 압구정 CVG에서 열렸다.
영화 속에서 그동안 부드러운 이미지와는 상반된 강인한 이미지를 선보인 유준상은 "작품 안에서 왕자 복근을 만들었는데 굳이 얘기 안 하겠다. 잘 못 들으셨나 본데 영화 속에 제 목욕신이 나온다. 작품을 위해서 만든거다"며 자랑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배우 김태우는 "유준상 때문에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몸을 너무너무 근사하게 만들어서 힘들었다. 복근을 만들기 위해서 주위에 너무 소란을 피우고 촬영장을 헬스장으로 만들었다. 미스터 코리아(근육질의 남성들) 분들은 어떻게 아셨는지 그분들이 촬영장에 오셔서 옷을 벗고 다니시고..."라며 살짝 비꼬는 듯 말했다.
이어 김태우는 "그에 반해서 인물 몰입은 어떻게 하셨는지... 재미있기는 했다. 나이 40이 다 되서 그렇게 노력하는 것은 대단하신 거다"고 말해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또한 김태우는 "정말 대단한 것은 (근육을 만들기 위해) 우리와 회식을 한 번도 한적이 없는데 촬영 후 딱 3일 뒤에 삼겹살 회식하고 왕자가 없어졌다"고 말하며 유준상에게 장난치며 이야기 했다.
스릴러 영화치고 유독 촬영장 분위기가 즐겁고 밝았다는 '리턴' 팀의 찰떡 호흡이 진지한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이 나누는 대화 속에서 느낄 수 있었다.
'리턴'은 10세 때 '수술중각성' (전신 마취를 한 상태에서 의식이 깨어나는 현상을 일컫는 의학용어)을 겪은 나상우가 잠적 25년 뒤 나타나 자신의 수술을 집도한 의사와 그의 가족들을 살해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나상우가 과연 누구일지 추리해 가는 범죄 스릴러다. 8월 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