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안경이 필요한 ’시력저하’ 상태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경기도 고양시 새빛안과가 지난 4월4일부터 5월23일까지 일산 백석초등학교 1학년과 5학년 학생 504명에 대해 시력검사를 실시한 결과 5학년 학생 276명 가운데 58%인 160명이 맨눈 시력 0.8미만으로 시력교정이 필요한 ’시력저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504명 가운데 1학년 228명 중 맨눈시력 1.0미만인 학생은 76명(33%)이며, 맨눈시력이 0.8미만으로 시력저하로 분류되는 학생은 22명(10%)인 반면 5학년의 경우 276명 중 1.0미만인 학생은 181명(66%)이며, 시력저하인 학생은 160명(58%)이었다.
시력저하로 나타난 학생들 가운데 안경이나 렌즈로 시력을 교정한 학생은 1학년 8명(36%), 5학년 121명(76%)으로 어린 학생들의 경우 시력교정이 필요한데도 교정을 하지 않은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새빛안과병원 박수철 원장은 “안경 때문에 근시가 더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근시가 진행되는 것”이라며 “눈이 나빠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안경 사용을 미루면 근시의 진행을 억제하지도 못하면서 학생들의 집중력이나 학습능률이 떨어지므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조언했다.
/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