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LG배 세계기왕전] 히트 상품

〈제3보〉(32~43)=한상훈은 올해 우리 바둑계 최고의 ‘히트 상품’. 연수기간을 빼면 입단 61일 만에 LG배 본선 티켓을 획득, 종전 국제대회 최단기록을 20일 가량 경신하더니 본선서도 돌풍을 계속 중이다.

바둑리그서 2장에 선발된 데 이어 왕위전에선 4강까지 올랐다. 중국바둑협회 왕루난(王汝南) 주석조차 “무슨 초단이 저렇게 세냐”고 투덜댔다는 후문.

 

역시 32, 34로 나가 끊었다. 중앙 △ 한 점 수습은 자신이 있는지 쳐다보지도 않는다. 35로 36에서 단수치는 것은 백 35, 흑 38 때 백 39를 당해 흑이 못 견딘다. 37은 돌의 형태를 중시하는 일본 스타일. 참고 1도의 실전적인 진행도 있다. 백은 2의 급소에 두고 8까지 수습하게 된다(3으로 4는 백 A, 흑 B 교환 후 5로 끊어 흑이 곤란하다).

40의 붙임에 흑은 41로 근거 박탈에 주안점을 두었으나 ‘가’로 외곽을 막는 편이 나았다는 중론. 참고 2도 5로 싸바른 뒤 13까지면 외곽이 철벽이 된다. 실전 43까지 백은 한 집도 없이 쫓기는 듯 하지만 흑에게도 약점이 있었다. 백은 어떻게 우변 곤마(困馬)를 타개해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