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이', 개봉일 돌연 무기한 연기 왜?...시사회 마저 취소

기대를 모았던 공포영화 '므이'(감독 김태경, 제작 빌리픽쳐스-팝콘필름)의 개봉 일정이 갑자기 변경돼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당초 '므이'는 수요일(11일) 기자 시사회를 연 후 오는 17일 개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작사는 기자 시사회를 하루 앞둔 화요일(10일) 시사회 일정이 취소됐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아울러 개봉일 역시 무기한 연기됐다.

제작사가 밝힌 표면적인 이유는 관람등급 심의 때문. 원래 15세 관람가 등급을 염두에 뒀으나 갑자기 18세 등급 판정을 받는 바람에 개봉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제작사는 부랴부랴 재편집에 들어갔고, 개봉 역시 새로 심의를 통과하는 대로 가급적 빨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영화계 안팎의 관계자들은 이같은 갑작스런 일정 변경에 대해 어리둥절해하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혹시 다른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청소년 영화팬들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심의 결과와 개봉 일정 변경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청소년 영화팬들은 포털 사이트 등에 '왜 갑자기 18세로 바뀌었는지 궁금해진다' '청소년 관람불가라니…엄청나게 기대하고 있었는데 실망이다'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반면 목요일(12일) 개봉하는 공포영화 '해부학 교실'(감독 손태웅, 제작 청어람-에그필름) 관계자들은 다소 마음에 여유를 갖게 됐다. 그도 그럴 것이 같은 장르의 영화가 불과 닷새 후에 개봉되는 게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었기 때문.

'므이'는 베트남 구전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국내 최초로 베트남 현지 촬영까지 해 화제를 모았으며, '여고괴담' 시리즈 주인공 출신인 조안과 차예련이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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