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하모닉·KBS교향악단 각각 연주
‘부천의 말러’에 이어 ‘서울의 말러’까지. 이달 한국 오케스트라의 주제는 말러다.
부천 필하모닉(지휘자 임헌정)은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부천시민회관에서 말러 교향곡 6번을 연주한다. 국내 교향악단 가운데 처음으로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 장정(長征)을 펼쳤던 이 악단이 지역 애호가들을 위해 제공하는 ‘다시 듣기 서비스’다. 직선적인 1악장에서 부천 필의 관악 라인이 얼마만큼 든든하게 받쳐줄지가 감상 포인트다. (032)320-3481
대전시향 상임 지휘자 재직 당시 말러의 교향곡을 들고서 의욕적으로 ‘서울 상륙’을 펼쳤던 지휘자 함신익은 KBS 교향악단과 함께 말러 교향곡 3번을 연주한다. 지난해 말로 대전시향에서 물러난 함신익의 반 년여 만의 복귀 무대다.
작곡가 스스로도 “이 곡은 전통에 전혀 맞지 않기에 교향곡으로 부르는 것은 적당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게 교향곡은 모든 기술적 수단을 강구해서 세계를 이루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복잡다단한 4악장까지 헤쳐나간 뒤 마지막 5악장에서 어떻게 감동을 모아내는지가 관건이다.
26일 오후 8시 KBS홀, 27일 예술의전당. (02)781-2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