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마샬 감독, "박정학은 아시아의 숀 펜"

프랑스 거장 토니 마샬 감독의 신작 영화 '샤뽀 드 루'에 주연급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박정학이 극찬을 받고 돌아왔다.
　
토니 마샬 감독은 애초에 박정학이 극중 맡은 향수 역을 프랑스에 거주하는 한국인 배우로 섭외 하려고 했으나 시나리오 수정 중 비중이 늘어나며 연기력이 뛰어난 한국 배우로 캐스팅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박정학을 캐스팅 한 토니 마샬 감독은 "영화 '무사'에 나온 박정학을 알고 있었고, 서울에서 오디션을 통해 만난 그를 보며 매우 만족했다. 그 자리에서 시나리오와 영화에 필요한 자료를 바로 전달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토니 마샬 감독은 박정학과 함께 촬영하며 느낀 소감에 대해 "박정학을 보며 할리우드 배우 숀 펜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뛰어난 연기력과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배우다"면서 "인상은 날카롭고 차가웠지만 나탈리 베이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을 보면서 참 따뜻한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고 극찬했다.
　
유럽 영화계에 진출 발판을 마련한 박정학은 영화의 모든 작업을 마친 후 7월 초 귀국했다. 그는 2001년 영화 '무사'로 데뷔해 '광복절 특사', '돌려차기', '중천' 등과 다수의 드라마와 연극에 출연한 바 있다.
　
한편 2008년 초 프랑스 전역에 개봉될 '샤뽀 드 루'는 프랑스 환경부 장관의 정부(情婦) 이렌이 어쩔 수 없이 불법무기 거래에 연루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한국인 불법무기 거래상 항수를 만나 이들이 나누는 짧지만 긴 여운이 남는 사랑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