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미국행 취소 23일 '디 워' 시사회서 무대인사

"10여 년 한을 푸는 자리다!"

SF 판타지 블록버스터 '디 워'로 8월 극장가를 강타하는 심형래 감독에게 오는 월요일(23일)은 지난 '인고의 세월'의 성과를 확인하는 날이다.

심 감독은 이날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리는 '디 워'의 기자시사회에 참석, 5개관을 돌며 1500여명의 영화 관계자들에게 무대인사를 한다.

영구아트의 창립작인 '영구와 공룡 쭈쭈'의 93년 개봉 이후 그는 주위의 회의어린 시선에 시달려왔다. 99년 개봉된 '용가리'조차 제대로 된 극장을 잡지 못해 시민회관 등을 전전해야 했다.

따라서 집념만으로 버텨온 그에게 이날 시사회는 특별한 의미를 지닐 수 밖에 없다. 사실상 처음으로 메이저배급사의 배급망을 타고 관객들과 만나는 자리기 때문이다.

이 감격의 순간을 누리기 위해 심형래 감독은 미국행도 반납했다.

이번 일요일(15일) 대규모 한국 기자단이 방미, '디 워'의 9월 개봉을 앞두고 미국 배급사인 프리스타일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하지만 그는 한국 일정을 챙기기 위해 남기로 했다.

한편 8월 1일 개봉되는 '디 워'는 예약판매 최단시간 매진을 기록해 관심을 끌었다. 지난 수요일(11일) 오후 5시부터 맥스무비(www.maxmovie.com)에서 진행된 예약판매 스페셜 패키지는 약 1시간 만에 완판돼 성공기대감을 높여줬다. <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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