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고(故) 이주일이 영화 '화려한 휴가'(감독 김지훈)에 깜짝 등장해 화제다.
1980년 5월 18일 광주시민운동을 그린 영화 '화려한 휴가'는 시대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80년도 분위기를 자아내는 장면과 물건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 중 하나가 이주일 주연의 영화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1980ㆍ감독 김수형).
이주일은 영화에서 나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당시 함께 개봉했던 '록키'와 '라스트 콘서트' 대신 코미디 영화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를 선택한 김상경이 이요원 앞에서 이주일 성대모사를 선보여 급속도록 가까운 사이가 되는 계기를 제공한 것. 또 30초 가량 보여지는 생전 이주일의 건강하고 익살스러운 모습이 관객을 향수에 젖도록 만든다.
한편 김지훈 감독과 영화사는 1980년의 사실성을 살리기 위해 이주일 영화를 선택했다. 하지만 남아있는 프린트와 소유권자를 찾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수소문 끝에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의 판권을 소유한 영화사를 찾았고, 어렵사리 사용허가권을 구했다. 안성기 김상경 이요원 이준기 주연으로 총 1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화려한 휴가'는 이달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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