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 심형래 감독, "차기작은 영구 나오는 코미디영화"

영화 '디워'가 18일 미국시사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심형래 감독이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해 '디워'와 차기작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6년의 제작기간과 3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 '디워'는 이무기가 용이 되는 과정을 담은 SF영화이다.
　
심형래 감독은 '디워'를 '우리나라에 밖에 없는 컨텐츠'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우리의 기술로 이같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나라는 한국과 미국뿐이라는 것"이 그의 견해.
　
"컴퓨터 그래픽은 실사와 그래픽의 합성이 얼마나 정교하느냐에 따라 퀄리티 차이가 난다"고 말한 심형래 감독은 "다행히도 우리 기술로 만들어 미국에서 개봉하게 됐다"며 '디워'가 지닌 여타 영화와의 차별화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개그맨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라있을 때 영화에 도전한 심형래 감독. "누군가는 꼭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며 "한국문화를 살리고 싶은 마음에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디워'를 미국에서 개봉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심형래 감독은 "'와호장룡' '라스트 사무라이' 등 중국과 일본의 영화들은 미국으로 많이 진출해 있었지만 우리나라 영화는 한 번도 나간 적이 없었다"며 "이번만큼은 미국에서 한국 영화의 프라이드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으로 '디워'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심형래 감독은 "'디워'의 처음과 끝은 한국적인 것이 나온다"며 "처음에는 조선시대, 끝에는 아리랑이 나오는 미국 LA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담은 영화"가 '디워'라고 요약했다.
　

개봉 이전부터 '디워'는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심형래 감독은 이미 차기작 준비에 한창이다.그는 다음 작품으로는 '라스트 갓파더'라는 코미디영화에 도전해 '미스터 빈'과 견줘볼 생각이다.
　
심형래 감독은 "'갓파더'가 아시아 마피아로 왔다가 아이를 낳는데 그 아이가 영구"라며 "영구가 마피아 보스가 되는 코미디영화"로 "죽은 말론 브란도가 영화에 나온다. 말론 브란도와 같이 연기를 할 수 있게 됐다"며 기술력 싸움에 승부수를 던진 영화라고 밝혔다.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는 8월 2일 한국 개봉에 이어 9월 14일 미국 개봉을 앞두고 있고 일본에서의 개봉 날짜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