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원, 영화 '죽어도 해피엔딩'서 44사이즈 맞추려 체중 감량

'이것이 진정한 44사이즈 영화!'

다음 달 23일 개봉 예정인 영화 '죽어도 해피엔딩'(감독 강경훈, 제작 싸이더스FNH-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이 주연배우부터 '슬림화'에 앞장서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주연배우 예지원의 첫 변신이 이채롭다.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에 내정된 도도한 배우 역을 맡은 예지원은 '럭셔리함'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44사이즈에 맞춰 체중 감량을 했다.

평소 가방 속에 군것질 거리가 가득해 '종합 선물세트'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인 예지원으로서는 뼈를 깎는 노력을 한 셈. 그 결과 '꿈의 44사이즈' 보라색 벨벳 드레스 실루엣이 아름답게 살아났다는 후문이다.

이 뿐 아니다. 지난해 한국영화 평균 순 제작비(25억8000만원ㆍ영화진흥위원회 조사 결과)의 30% 수준에 불과한 금액이 투입된 '죽어도 해피엔딩'은 촬영부터 개봉까지 모든 일정을 2개월여 만에 끝냈다. 이는 다 찍어놓고도 1년 넘게 개봉도 못하는 영화들이 줄을 선 현 충무로에서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싸이더스FNH의 한 관계자는 "경비절감을 위해 최대한 촬영 기간을 단축했고, 이를 위해 한 달여간 전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양수리에서 살다시피 했다"며 "지난해 말 '올드미스다이어리' 선풍을 일으켰던 예지원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죽어도 해피엔딩'은 프랑스 영화 '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를 리메이크한 작품. 하루 동안 똑같은 장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려 거의 모든 신이 양수리 세트장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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