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에서도 보고 듣고… ‘휴양 영화제’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을 만나자.

이 영화제엔 음악이 있다. 마니아를 위한 라이브 공연이 있고, 길거리 악사 페스티벌이 있다. 그리고 자연이 있다. 충북 제천 청풍 호반과 의림지, 충북제천문화관 등지에서 펼쳐질 ‘제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오는 8월 9일부터 14일까지 팬들과의 만남을 갖는다.

존 카니 감독의 아일랜드 영화 ‘원스(Once)’를 개막작으로, 25개국 총 71편의 영화가 선보인다. ‘원스’는 2007 선댄스 영화제와 더블린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아일랜드 록밴드 ‘더 프레임즈(The Frames)’의 리드 보컬인 글렌 한사드와 체코 출신의 작곡가 마르케타 이르글로바가 주연을 맡았다. 감독 역시 ‘더 프레임즈’ 베이시스트 출신이다. 더블린의 한 음악가가 거리에서 장미를 파는 젊은 체코 이민자를 만나 영감을 얻고 음악적 소통을 이뤄가는 내용이다. 폐막작은 베토벤의 말년을 새롭게 조명한 ‘카핑 베토벤’.

이번 영화제는 뮤지컬이나 음악이 중시된 극영화 등을 선보이는 ‘시네 심포니’와 최신 음악 전문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뮤직 인사이트’와, 코펜하겐의 몽마르트 재즈 클럽 음악 등을 만날 수 있는 ‘주제와 변주’ 코너 등 9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상영된다. 특히 야외 상영 영화와 음악 공연이 펼쳐질 ‘원 썸머 나잇’에선 정원영 밴드와 한상원 밴드, 이승환, 다이나믹 듀오 등의 짜릿한 공연이 한여름 밤 ‘오감 만족 사냥’에 나선다. ‘휴양 영화제’라는 별칭을 갖는 것도 아름다운 경치와 어우러져 즐길거리들이 많기 때문이다. 입장권은 인터넷에선 30일부터 홈페이지(www.jimff.org)에서, 사전 현장 예매는 2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할 수 있으며, 개막일부터 현장 판매도 한다. (043)646-2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