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훈·윤찬희… 초단 대잔치

초단 만세. 지난주 벌어진 KB국민은행 2007 한국바둑리그는 10대 수졸(守拙·초단의 별칭)들을 위한 무대였다. 대방노블랜드의 막내 한상훈(19) 초단은 한게임과의 최종 5국에 등장, 이정우 六단을 백 7집 반 차로 따돌려 팀의 3대2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6연패에 허덕이던 팀의 첫 승리. 대방노블랜드는 주장 박영훈의 1승에 묶인 채 1대2로 뒤지다가 루이 九단(1승 3패)의 동점타와 2장 한상훈(2승5패)의 결승점으로 극적 역전승했다.

이어 벌어진 신성건설 대 Kixx전 히어로 역시 신성건설의 막내 윤찬희(17) 초단이었다. 1대2로 뒤진 상태에서 최원용이 동점을 만들자 윤찬희는 세계 챔프 출신의 Kixx 2장 박정상에게 백으로 2집 반을 이기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신성건설은 파죽의 3연승 속에 4승 3패를 마크, 일약 3위로 뛰어올랐고 Kixx와 한게임(이상 3승 4패)은 각각 5, 6위로 밀렸다. 바둑리그는 25일부터 제일화재 대 울산디아채, 월드메르디앙 대 영남일보 전을 끝으로 전기리그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