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바둑’ 8월로 창간 40주년호

한국기원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바둑’이 8월호로 창간 40주년을 맞았다. 1967년 8월 ‘기계(棋界)’란 제호로 출발, 단 한 권의 결호(缺號)도 없이 481호째를 펴낸 것. 67년 이전에도 2~3종의 바둑 월간지가 존재했으나 모두 단명으로 사라져 ‘바둑’은 사실상의 첫 전문지로 기록된다. 40년 세월 동안 100원이던 정가는 6800원이 됐고, 프로기사도 42명에서 219명의 대식구로 늘었다.

월간 ‘바둑’의 40년 역사는 한국 바둑계와 애환을 같이한 역사였다. 창간호 5000부가 매진되는 관심 속에 출발한 월간 ‘바둑’의 전성기는 80년대. 재일기사 조치훈이 명인에 올랐던 80년과 조훈현이 제1회 잉씨배를 제패한 89년엔 재판을 찍는 등 대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이후 외환 위기, 바둑 전문 채널 및 인터넷의 확산 등으로 그 위상은 예전 같지 않다.

제19대째인 현 구기호 편집장은 “상보, 강좌, 인물 및 문화, 정보 및 참여 등 4개 섹션으로 특화해 옛 영광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40주년 기념호엔 ‘초단 신드롬, 돌풍인가 허풍인가’와 후지쓰배 우승자 박영훈의 부친 박광호씨의 ‘나는 내 아들이 부럽습니다’ 등이 눈길을 끈다. 정기구독 문의 02-2264-5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