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이라도 허리둘레만 정상이면 심장병과 당뇨병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퀘벡에 있는 라발 병원 연구센터의 장-피에르 데스프레 박사는 심폐건강도(cardiorespiratory fitness)가 높은 남자일수록 복부지방이 적으며 이러한 연관성은 체질량지수(BMI)가 과체중이나 비만이라도 변함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데스프레 박사는 미국의사협회(AMA)가 발행하는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7월23일자)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건강한 남자 169명을 대상으로 심폐건강도를 평가하고 이를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측정한 복부지방과 비교한 결과 복부지방이 많을수록 심폐건강도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BMI수치나 연령과도 상관이 없었다고 밝혔다.
데스프레 박사는 이 결과는 허리둘레가 심폐건강에 매우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허리둘레가 길고 중성지방의 혈중수치가 높으면 심장병과 당뇨병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고 말했다.
체중이 정상이라도 복부지방이 많아 배가 나오면 심장병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고 데스프레 박사는 경고했다.
데스프레 박사는 연령이나 BMI수치에 관계 없이 운동으로 복부지방을 줄여야만 심장병을 막을 수 있다면서 운동을 해도 BMI수치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실망할 것이 아니라 허리둘레가 줄어들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MI란 체중-신장비율을 나타내는 수치로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누어 산출하며 25-29이면 과체중, 30이상이면 비만에 해당한다.
/ 뉴욕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