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 "고려대 졸업했다고 이야기한 적 없다"

"4년제 학부 과정을 졸업했다고 이야기한 적은 없다."

'학력 의혹설'에 휩싸인 수요일(25일) 오후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심형래 감독은 "고려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했다고 언급학 적은 없다"고 밝혔다.

심형래 감독은 1977년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고려대학교 식량개발대학원 내 식품가공과 1년 과정을 수료했다. 군 제대 후 개그콘테스트에 입상, 개그맨으로서 정상의 인기를 누려왔다. 1992년 고려대 생명환경과학대학원의 6개월 과정 생명환경 최고위 과정을 수료하면서, 고려대와 다시 인연을 맺었고 그 뒤 동문회 멤버로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와전되면서 일부 포털 사이트에 심 감독의 프로필이 고려대 식품공학과 졸업으로 잘못 소개됐고, 영화 개봉을 앞둔 그에게 시선이 쏠리면서 때아닌 구설수에 휘말리게 된 것이다.

이날 서울 오곡동 영구아트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난 심 감독은 "개그맨 데뷔 이후 고려대학교에서 식품을 공부한 사실이 와전돼 알려진 것같다"면서 "이를 통해서 그동안 다른 어떤 이익이나 혜택을 추구한 적은 결코 없다"고 힘줘 말했다.

이 자리에 합석한 영구아트의 한 관계자 또한 "심 감독이 식품가공과 출신이라는 것은 지인들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미 99년 '용가리' 개봉 당시 그 부분에 대해선 충분히 밝힌 바 있는데, 뒤늦게 왜 일을 문제삼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한편 심 감독은 '디 워'의 다음달 1일 한국 개봉에 이어 9월 중순 미국 개봉을 앞두고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다음달 미국에서 대규모 시사회를 통해 할리우드 인기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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