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매거진] 위기의 한국영화...외적 요인들

올해 상반기의 한국영화 점유율은 그야말로 바닥을 쳤다. 반면 미국 할리우드 영화는 '스파이더맨3'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슈렉3' '300' '박물관이 살아있다' 등 5편의 점유율만 해도 전체 관객의 27.9%를 차지할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올해 할리우드 영화의 점유율이 높은 이유는 여느 해보다 흥행성이 뛰어난 영화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한국에서 흥행한 할리우드 영화는 '미션 임파서블3'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 '다빈치 코드' 등 관객의 눈길을 끈 작품이 얼마 없다. 그러나 올해는 위에서 언급한 5편을 비롯해 '트랜스포머' '다이하드 4.0'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등 흥행이 보장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즐비하다. 하필이면 유난히 흥행성 높은 할리우드 영화들이 올해 집중돼 있다.

할리우드의 공격적 마케팅도 한국영화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한국영화 시장의 비중이 커지면서 미국이 본격적으로 한국 마케팅에 나섰다.

이미 관객 수 600만명을 넘어선 '트랜스포머'는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영화를 공개했다. 유명 감독인 마이클 베이와 여배우 메간 폭스가 직접 '트랜스포머'를 세일즈했다. 여기에 '슈렉3'의 피오나 공주 목소리를 연기한 할리우드 스타 캐머런 디아즈와 유명 제작자 제프리 카젠버그도 한국을 깜짝 방문해 '슈렉3'를 홍보했다.

게다가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미국과 한국의 동시 개봉을 차츰 늘려가고 있는 것도 한국영화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보통 할리우드 영화는 미국 개봉 후 한두달 뒤 한국에서 개봉하는 게 관례였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을 통한 불법 다운로드로 영화들을 보는 젊은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직배사들이 동시개봉을 원하는 추세가 됐다. 실제로 올해는 '다이하드 4'와 '판타스틱4-실버서퍼의 위협'을 를 제외한 모든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동시개봉 혹은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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