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영양을 제대로 섭취하지 않으면 출산한 아이가 나중에 비만아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 리긴스연구소의 피터 글루크먼 박사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태아가 자궁에서 영양소 부족에 노출되면 출생한 후에도 먹을 것이 모자랄 것을 예상해 대사체계를 지방의 저축과 저장에 고정시키기때문에 비만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글루크먼 박사는 새끼를 밴 쥐들에게 먹을 것을 적게 준 결과 태어난 새끼들이 나중에 살이 찌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말하자면 태아는 영양부족이라는 자궁의 환경에 적응하게 되며 태어난 뒤에도 자궁에 있을 때의 환경이 프로그램되어 있어서 먹을 것 부족에 대비하게 된다고 글루크먼 박사는 설명했다.
글루크먼 박사는 만약 자궁에 있을 때 예상했던 것이 출생한 후에 빗나가 먹을 것이 넉넉하게 되어도 대사체계가 먹을 것 부족에 이미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섭취한 것이 대부분 지방으로 저장돼 살이 찔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웰링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