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만 감독, "'리턴'으로 한국서도 수술중각성의 심각성 인식하길"

"미국에서는 지금도 소송사례가 있고, 실제적으로 그 피해자들의 모임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미국보다 우리 마취기술이 월등히 뛰어나서 수술중각성 사례가 밝혀지지 않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영화 '리턴'(제작 아름다운영화사)의 이규만 감독은 국내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수술중각성'을 영화 소재로 다루며 "수술중각성은 살아있는 사람이 겪는 최악의 고통이다. 국내 환자들도 차단할 수 있는 의료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규만 감독은 26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CGV에서 있었던 '리턴'의 언론시사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영화가 공개된 후 논란에 대한 질문에 소신을 밝혔다.
　
그는 "미국 내에서 2000명이나 1000명 중 한명 꼴로 수술중각성을 겪는 사례가 있다. 미국내 캠페인을 하는 단체에서 내놓은 통계치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 수술중각성에 대한 기사가 온라인에 나온 적 있는데 리플 중 어떤 분의 글을 보고 놀랐다"면서 "짧은 글인데 그 당시 느꼈던 분노와 고통 등이 느껴졌다. 그것을 막을 수 있는 뇌파감지기가 개발됐다. 국내 큰 병원에는 있지만 사용되는 빈도는 극히 적다. 의료보험의 제한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환자들은 (수술중각성을 예방할 수 있는)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이규만 감독은 "마취과에서 수술중각성을 다룬 논문이 있다. 분명 국내 마취과협회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턴'은 전신마취를 한 환자가 수술도중 의식이 깨어나 수술중의 모든 통증을 느끼지만 정작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인 '수술중각성'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다. 8월 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