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품 하나 없어도 훌륭한 박물관

국내 최초로 유물 없이 최첨단 디지털콘텐트만으로 전통문화를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이 탄생했다.

경북 안동시는 26일 동문로 문화공원 내 1700㎡에 건립한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을 개관했다. 단층에 80석 규모의 4D영상관과 체험전시실·기획전시실·사료실·수장고 등으로 이뤄져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우리 전통과 문화를 소개하는 20여 개 콘텐트가 디지털 형태로 전시돼 있다는 점.

‘안동여행 내비게이션’에서는 고건축, 동성(同姓)마을, 종택(宗宅) 등 안동의 전통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와 박물관·맛집 등을 여행 코스로 분류해 관람객 취향에 따라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했다. ‘하회탈춤 UCC’는 안동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하회별신굿놀이를 배워보고 체험하는 마당. 녹화된 동영상은 안내데스크에서 USB메모리나 CD롬에 저장해 갈 수 있다.

박물관은 RFID 카드(무선식별시스템)를 이용한 ‘관람객 맞춤 서비스’도 시도했다. 관람객이 매표소에서 이 카드를 받아 국적·성별·나이 등을 입력하면 거기에 맞는 정보를 전달하는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