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여자야구단, 영화화 결정

한국 최초의 여자 야구단을 소제로 한 스포츠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감독 김태윤, 제작 다르마, 가제)가 제작된다.
　
제작사 다르마는 30일 "한국 최초의 여자 야구선수 안향미 씨가 한국 최초의 여자 야구단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영화화하겠다"고 밝혔다.
　
'마이 페어 레이디'의 메가폰은 '잔혹한 출근'의 김태균 감독이 맡았다. 그는 "'여자는 안 된다'라는 당연한 통념에 정면 도전. 게임의 승부가 아닌 인생에서의 승리를 일궈 낸 안향미 씨의 이야기야 말로, 어떤 영화보다도 진심 어린 감동을 전할 것"이라며 영화화의 이유를 밝혔다.
　
안향미 씨는 야구는 당연히 남자가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만연한 90년대, 한국 최초의 여자 야구선수로 남자 선수들 틈에서 야구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여자가 감히', '여자가 뭐하러' 라는 냉대 속에서 야구에 대한 꿈을 펼쳤던 안향미 씨는 '받아 줄 팀이 없으면 팀을 만들면 된다'는 각오로 고교 졸업 후 어렵게 활동할 수 있었던 일본 여자 야구팀에서 나와 귀국했다.
　
안향미 씨가 인터넷에서 회원을 모아 마침내 2004년 창단된 여자 야구단의 역사는 3년이 지난 지금 전국 16개 팀, 한국여자야구연맹의 창립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한국 여자 야구의 역사인 올해 27세가 된 안향미 씨의 길지 않은 인생이 영화화 되는 것.
　
'마이 페어 레이디즈'는 그저 공을 던지는 것이 좋았던 한 소녀의 꿈이 KBO산하에 정식으로 여자야구연맹을 창립 시키기까지의 실화를 토대로 영화화 하는 영화로 여자 야구 선수들의 성장과 이들을 통해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감동적인 내용이 담겨있는 스포츠 영화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