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들 5명 중 4명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거나 친구나 가족 등 가까운 사람의 정신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독교 자선단체인 ’웨슬리 미션’은 시드니와 뉴캐슬 지역 등에서 600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그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히고 이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차별하고 있는 작업장에서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조사에서 조사 대상자들의 36%는 자신들에게 정신질환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72%는 직계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들 중에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경우든 안 받은 경우든 정신질환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가족이나 친구들 중에 정신질환을 앓았던 사람들은 60%였다.
웨슬리 미션의 단장인 키스 가너 목사는 “우울증을 앓지도 않았고 그런 증상을 갖고 있는 사람을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찾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조사에서는 특히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사람이 68%로 나타났으나 그런 사람이 높은 책임을 지는 자리에 있을 때 신뢰할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9%에 지나지 않았다.
가너 목사는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75%가 직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이들이 그 같은 질환에서 벗어나는 데는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호주 건강 복지 연구원은 정신질환이 호주에서 장애의 세 번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호주 언론들에 설명했다.
호주 정부의 통계 자료는 우울증으로 인한 근로자들의 결근이 1년에 총 600만 일에 달하고, 그로 인한 손실은 12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