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리뷰] '판타스틱4'-황당무계한 스토리…볼거리도 글쎄

할리우드 영화 '판타스틱4-실버서퍼의 위협'은 지나치게 판타스틱하다.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수퍼히어로 영화이니 환상적인 이야기는 당연하지만 '판타스틱4'는 너무 지나쳐 황당무계하기까지 하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영화는 실버서퍼가 우주에서 찾아오며 지구는 위기에 빠진다. 악당의 등장은 당연한 수순.

그런데 이 실버서퍼의 능력이 다른 악당과는 비교가 안되게 막강해 판타스틱4의 능력으로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게다가 실버서퍼를 조종하는 알 수 없는 절대적 존재는 더 큰 위협이 된다.

위협은 부풀려질대로 부풀려져 도저히 벗어날 방법이 없어 보이는 절대절명의 순간에 실버서퍼가 마음을 바꿔 지구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

섹시 미인 '수'(제시카 알바)가 실버서퍼에게 사랑의 마음을 심어주었기 때문. 알고 보니 실버서퍼에게 수와 닮은 연인이 있었고 연인을 절대적 존재로부터 지키기 위해 명을 받아 우주의 행성들을 파괴하고 다닌 것이다.

이야기 개연성은 무시하고 사랑이란 이름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단순한 설정에 실소가 저절로 터지는 대목이다.

게다가 절대적 존재가 실버서퍼에게 단번에 파괴되고 마는 상황은 관객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도대체 왜 절대적 존재인지, 그동안 실버서퍼는 안 싸우고 뭐했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1편과 마찬가지로 수준 낮은 스토리와 플롯은 재미를 떨어뜨리게 마련이다. 설상가상 볼거리로 승부하는 다른 블록버스터 영화들과 비교해 탄성이 나올만한 장면도 없다. 9일 개봉.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