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의 '디 워', 예매 점유율 65.32%...올 최고 기록

'인간승리?' 심형래 감독이 멀티플렉스를 가득 메운 관객들을 보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의 야심작 '디워'가 지난 수요일(1일) 개봉되자마자 주요 극장에서 매진 돌풍을 불러일으키며, 4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했기 때문이다.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의 경우 첫회부터 표가 다 팔려나가 영화 관계자들을 흥분시켰다. 이러한 매진 행렬은 오후 10시까지 이어졌다.

영화 예매 사이트인 맥스무비에 따르면 개봉일'디워'의 예매 점유율은 65.32%로, '화려한 휴가'가 지난 주 기록했던 2007년 한국영화 최고 예매점유율 54.59%를 10% 포인트 넘어섰다.

수요일 오후 8시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무대인사를 한 심형래 감독은 목요일(2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무대에 올라가는 순간 오기로 버텼던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면서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지더라"면서 "여러분이 도와주신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디워'의 스크린 수는 500여개이지만, 초반 흥행 돌풍에 힘입어 이번 주말을 넘기면서 상영관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관객 분포를 살펴보면, 가족 관객은 물론 극장가 메인타깃이라 할 수 있는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관객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영화'의 필수 조건인 40대의 남성 관객들도 줄을 잇고 있어 흥행에 대한 기대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영화 관계자는 "화려한 컴퓨터그래픽이 수준급이라는 입소문과 더불어 할리우드 시장 진출에 대한 심 감독의 눈물겨운 노력담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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