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극장가, '실화소재 영화' 봇물

8월 극장가에는 광주민주화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화려한 휴가'를 필두로 실화를 소재로 한 각국의 영화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8월 2일 개봉한 시대극 '리버틴'은 1674년 태어난 로체스터가의 2대 백작으로 살았던 천재시인 존 윌모트의 화려했던 동시에 비극적인 짧은 인생을 쫓고 있다. 해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조니 뎁이 희대의 바람둥이 리버틴으로 변신, 절정의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안녕, 쿠로', '부에노스 아이레스 1977', '조디악'등 세편의 실화 소재 영화도 15일 개봉을 준비중이다.
　
일본영화 '안녕 쿠로'는 1981년 일본 나가노현에 실존했던 강아지 쿠로를 이야기의 중심에 놓고 쿠로를 거쳐 간 학생들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 일본 꽃미남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주인공 료스케 역을 맡아 국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제59회 칸 영화제 출품작 '부에노스 아이레스 1977'는 1977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벌어진 내전을 다뤘다. 영문도 모른 채 감금당했던 어느 축구 선수가 120일간의 감금 끝에 감옥 동료들과 함께 탈출하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담아냈다.
　
여름 납량 영화도 관객들에게 시원함을 더한다.
　
'살인의 추억', '그놈 목소리'등과 같이 미해결 사건을 다룬 '조디악'은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37명을 살해한 후 자취를 감춘 미국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 일명 '조디악 킬러(zodiac killer)'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스릴러. '브로크백 마운틴'의 제이크 질렌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23일 개봉하는 '사령 : 리케의 저주'는 살인사건의 현장검증시 재연을 하는 재연 배우 팀이 미스 유니버스 여배우 민의 살인사건 을 재연하며 혼령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공포영화. 태국에서 발생했던 살인사건을 토대로 실제 범행현장에서 촬영돼 관객들에게 사실과 같은 공포를 선사한다.
　
한편 8월 이후 극장가 역시 2003년 11월 KBS '일요스페셜'에 소개되어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던 '애런 베이츠'의 실화 '마이파더'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최고의 명승부를 펼친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선수들의 실화를 다룬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