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워'-'화려한 휴가', 1000만 관객 돌파할 수 있을까

　'1000만 영화 탄생'이 충무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때 '한국 영화계의 대재앙'으로 손가락질 받던 두 영화가 놀라운 기록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주말 300만명을 돌파한 '화려한 휴가'는 1일 '디 워'의 개봉에도 불구하고 하루 약 24만명의 관객을 꾸준히 동원하고 있다.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디워'도 이번 주말 200만명을 가뿐히 넘기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같은 성적은 심형래 감독을 영웅으로 받아들이는 관객들의 응원전에 힘입은 부분이 크다. '디워'를 할리우드에 맞서는 한국 영화의 자존심과 연결짓는 '애국심 마케팅'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두 영화 모두 한때 '대재앙'으로 통하며 촬영 중단 위기까지 겪었던 것으로 알려져 뒤늦게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화려한 휴가'의 경우 지난해 11월 예정된 제작비가 소진되가는 절체절명의 상태를 맞았다. 결국 20여회의 촬영분을 10회로 줄이고, 추가 제작비 지원을 받는 우여곡절끝에 무사히 크랭크 업을 할 수 있었다.

　'디워'도 6년의 제작기간동안 숱한 난관을 뛰어넘어야했던 것은 마찬가지. 특히 영화의 하아라이트를 장식하는 LA 시내 폭격전은 아예 촬영을 포기할 뻔 했다.

　2004년 당시 미국 스태프들이 촬영이 불가능한 프로젝트라며 한목소리를 냈지만 심형래 감독이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 주 관계자들을 직접 면담을 하는 등 발로 뛰어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충무로 관계자들은 "두 영화의 인기 판세가 과거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의 '쌍끌이 흥행'과 유사하다. 상대적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위세도 주춤해진 시기라 얼마든지 1000만 돌파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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