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녀 박진희 "폭포 목욕신 보니 중국 여배우 같았어요"

박진희가 한 겨울에 폭포에서 목욕 장면을 찍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코믹연기의 대가들이 모두 모인 영화 '만남의 광장'(감독 김종진, 제작 씨와이 필름)의 시사회 및 제작발표회가 7일 오후 서울 신촌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있었다.
　
임창정 임현식 이한위와 함께 자리에 참석한 박진희는 폭포에서의 목욕신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처음에는 짧막한 지문이었다"고 말문을 연 박진희는 김종진 감독의 "옛날 샴푸 CF를 연상시키는 듯한 장면을 연출해보자"는 주문에 고민도 많았다.
　
옛날 샴푸 광고의 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서인지 과장된 동작도 엿보였던 폭포 목욕신에서 박진희는 "물회오리를 만들기 위해 머리로 크게 원을 그리는 장면을 찍는 것은 좀 힘들었다"고 웃으며 전했다.
　
이어 "추운 겨울날 찍었지만 마음은 따뜻하게 촬영한 장면이었다"며" 현장에 함께 있던 배우와 스태프 분들이 많이 걱정해줘서 추운 것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박진희는 폭포 목욕신이 완성된 장면을 보고 나서야 어딘지 "중국 여배우 같은 야릇한 분위기가 풍겨 본인 스스로도 신기했다"며 잘 만들어져서 만족한다는 눈치다.
　
1980년대 남과 북이 맞닿아 있던 강원도의 한 마을 청솔리 안의 수상한 움직임이 코믹하게 그려진 임창정 박진희 주연의 '만남의 광장'은 오는 8월 1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