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가 건선과 비듬 같은 염증성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 의과대학의 스티븐 수 박사는 피부학전문지 ’실험피부학(Experimental Dermatology)’ 최신호(8월18일자)에 실릴 연구논문에서 녹차가 피부세포의 성장 속도를 늦추고 세포의 생명주기(life cycle)를 조절하는 유전자를 활성화시켜 건선, 비듬 등 피부세포가 염증으로 과잉증식해 각질이 형성되는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사이언스 데일리가 9일 보도했다.
수 박사는 특히 건선은 면역세포의 공격으로 염증발생과 함께 피부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해 피부가 두꺼워지는 자가면역질환이라고 말하고 녹차는 염증을 가라앉힐 뿐 아니라 세포의 생명주기를 조절하는 유전자가 만드는 단백질 카스파제-14의 활동을 촉진시킨다고 밝혔다.
수 박사는 면역세포는 원래 염증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야 하지만 건선의 경우는 염증성단백질 사이토킨을 방출, 염증을 유발하고 피부세포를 과잉증식 시킨다고 밝히고 루푸스와 같은 다른 자가면역질환도 피부병변과 비듬 등 이와 비슷한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녹차는 또 피부세포를 증식시키는 유전자인 증식성세포핵항원(PCNA)의 혈중수치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동물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수 박사는 밝혔다.
이 유전자가 과잉발현하면 피부세포가 급속히 증식한다고 수 박사는 말했다.
/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