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씨에 대한 인신공격은 백해무익한 일입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가 '100분 토론'(MBC) 출연 후기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디워 100분토론 후기'란 제목으로 글을 쓴 하 평론가는 복잡한 자신의 심정을 고스란히 글로 옮겨 자신과 뜻을 달리 했던 진중권 문화평론가를 옹호하고 나섰다.
하 평론가는 "지금 보니 진중권씨에 대한 인신공격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런 식은 아니다. 진중권씨에 대한 공격은 백해무익한 일이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또 하 평론가는 토론 중 자신의 소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다른 것보다 저를 믿고 조언해 준 수 많은 네티즌들에게 미안하다"고 운을 뗀 후 "실탄을 줬는데 사용하질 않았다. 믿어줬던 분들께 배반한 셈이 됐다"고 밝혔다.
한국 영화에 대한 자신의 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하 평론가는 "저만은 비록 시시비비로는 틀리더라도 냉정하게 평가하고 그만인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 제 주장은 매우 비논리적이고 애국주의는 아니 돼 한국 영화를 위하자는 생각에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다. 이 회색적 기질은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금요일(10일) 오전 0시 25분에 시작된 '100분 토론'은 이날 < '디워' 과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으며 문화평론가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 하재근 문화평론가,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가 논객으로 출연했다. <이해완 기자 scblog.chosun.com/parasa>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