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이 영국에서 가장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질병임에도 영국인들은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영국 암센터가 최근 10년간 영국에서의 각종 암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가장 위험한 피부암인 악성 흑색종은 1995년 5천783건 발생했으나 2004년에는 8천939건으로 10년간 43%나 증가해 가장 빨리 증가한 질병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구진은 영국인 상당수는 피부암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선탠의 위험함을 알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휴일에 야외에서 피부를 태우는 위험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센터의 새라 히옴 이사는 “자외선에 과다 노출됨으로 인해 악성 흑색종의 발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사실 대부분의 경우는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굳이 선탠을 하려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를 피해 피부를 많이 태우지 말고 몸에 이상이 있거나 피부에 검은 반점이 생기면 즉시 의사와 상의하라고 조언했다.
피부암의 심각성을 인식한 피부과 의사들은 급기야 내주부터 콘월 주(州) 팰머스의 해수욕장을 순회하면서 피부암의 심각성을 알릴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 센터는 피부암 외에도 구강암과 자궁암, 신장암 등이 알코올 소비량 증가와 비만 등으로 10년 사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구강암은 음주 및 흡연 등으로 인해 10년 새 25%가, 자궁암도 여성의 비만이 늘어나면서 25% 이상 증가했다. 신장암은 비만과 흡연 등으로 인해 10% 이상 늘었으나 흡연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폐암은 13% 정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히옴 이사는 “누구든지 과도한 선탠을 피하고 금연하고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운동할 경우에는 암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이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