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문화평론가 겸 중앙대 겸임교수가 토요일(11일) 오후 CBS라디오 '김현정의 이슈와 사람'에 출연해 심정을 토로했다.
진 교수는 전화인터뷰를 통해 "('디 워'에 대해 비판을 못하는 상황은) 파쇼다. 나치 정권 때도 그랬다. 전 국민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의견이 다른 사람을 때려 잡자고 한다. 대중들이 지식인을 쫓아내고 있다. '애국 깡패'짓 좀 그만 했으면 좋겠다"며 최근 자신의 발언에 비난을 일삼는 대중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심형래 감독의 SF 영화 '디 워'와 관련해 너무 혹독한 비평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진 교수는 "우리 것이라고 봐준다고 하면 발전이 없다. 더 혹독한 비판을 해야 발전하고 세계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디 워'의) 컴퓨터그래픽은 봐줄만 하지만 2급 정도된다"며 "그렇더라도 영화에 대한 평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남의 블로그에 들어와서 '밤길 조심하라' '빨리 죽으라'는 등의 댓글들은 뭐냐"며 "황우석 사태의 경우 사람들이 워낙 확실하게 믿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해가 되는데 300억원 들여서 만든 영화에 대한민국의 명운이 달린 것처럼 행동하는 건 이해가 안 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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