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가 제작한 영화 '디지털 삼인삼색 2007-메모리즈'(이하 메모리즈)가 제60회 스위스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일요일(12일ㆍ한국시각) 오전 수상이 결정된 '메모리즈'는 독일의 하룬 파로키, 포루투갈의 페드로 코스타, 프랑스의 유진 그린 감독이 연출한 옴니버스 영화로 로카르노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인 국제 경쟁의 첫 상영작으로 소개됐고 두번째 상인 심사위원 특별상(Special Jury Prize)을 받았다.
전주국제영화제가 매년 3명의 감독을 선정해 제작 지원하는 '디지털 삼인삼색'은 그동안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대만의 차이 밍량, 일본의 츠카모토 신야, 이란의 바흐만 고바디 등 세계적 유명 감독들이 꾸준히 참여했던 프로젝트. 아시아 출신 감독에게만 주었던 기회를 올해부턴 유럽으로까지 확대해 더욱 국제적인 성격을 띄게 됐다.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한국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자체 제작을 시작한 디지털 삼인삼색이 이런 좋은 성과를 거둬 기쁘다. 감독에게 제한 없이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심사위원 특별상의 상금은 스위스 프랑 3만프랑(약 2340만원)이며 하룬 파로키, 유진 그린 감독이 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해 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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