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 진중권씨, 막말 또다시 논란거리로 등장

문화평론가 진중권씨의 막말이 또다시 논란거리로 등장했다.

일요일(12일) 오전 0시쯤 진씨는 네티즌들을 빗대어 '어린이'라고 칭하며 조롱하는 듯한 어투로 글을 올렸다.

블로그에는 '페이지 갈아드리는 참에 음악도 바꿔 봤어요. 어린이 여러분 눈높이에 맞춰서'라고 운을 뗀 후 '그리고 도배하는 어린이들 자제해 주세요'라고 끝을 맺었다.

진씨는 글에다 '이웃집 순이'라는 동요를 첨부했는데 이 동요는 이웃집 아이가 자신의 어머니를 할머니라고 놀려 혼을 내주겠다는 내용의 동요다.

그가 '어린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악플러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인인 진씨가 불특정 다수가 찾는 블로그에 사용하기에는 적절치 않았다는 게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12일 오전 무려 1300여개의 댓글이 올라왔으며 대부분 불쾌함을 드러냈다. 댓글에는 '어린이라는 표현을 써서 네티즌들을 자극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평론가이자 교수라는 분의 대응으로 보기에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 '남의 것은 살벌하게 비판하면서 정작 본인에 대한 비판은 왜 이렇게 인색하냐' 등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진씨는 바로 전날에도 막말 블로그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흐미'란 제목의 이 글에는 '아그들 왔냐? 떼거지로 몰려다니는 짓도 통하는 사람한테 해야지 내 얼굴 봐라. 어디 통하게 생겼디?'라며 '열 받은 거 여기에 다 쏟아놓고 씩씩거리며 너그들끼리 놀다가거라. 그래도 분이 안 풀리거든 그 자리에서 쪼그려 뛰기를 해 봐. 잘자 내꿈꿔...'라고 썼다.

또 추신으로 '관련 기사 퍼놨으니 즐쳐셈. 출석 체크 끝나는대로 너그들끼리 투표해서 반장 하나 뽑아줄래? 반장이 급우들이 하는 말들 분류 정리해서 제출하도록. 모아서 나중에 한번에 쌔려줄게'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글은 12일 현재 삭제된 상태다.

진씨는 지난 10일 '100분 토론'(MBC)에서 심형래 감독의 SF 영화 '디 워'를 폄하하는 독설을 퍼부어 네티즌들과 대립각을 세웠다.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