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문소리, "저도 여성스럽답니다"

'외모는 우등생, 실력은 열등생?'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 감독 임순례)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핸드볼 선수로 변신한 문소리가 의외로(?) 가냘픈 모습을 보여 화제다.

'우생순' 출연진의 핸드볼 강습을 책임진 이대진 코치는 최근 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촬영 현장 공개에서 "배우들 전체적으로 운동신경이 뛰어난 편이 아니라 가르치는 데 애를 먹었다"며 "특히 문소리의 처음 상태(?)는 심각한 편이었다"고 털어놨다.

문소리는 그동안 색깔이 분명하고 강단있는 이미지를 주로 선보였다. 그래서 이 코치는 물론, 대다수의 출연진과 스태프들이 문소리만큼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았던 게 사실. 그런데 오히려 그녀가 '블랙홀'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표 맏언니로서의 진면목은 이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문소리는 다른 배우들이 주 3~4회씩 핸드볼 훈련을 받을 때 많게는 주 6회까지 훈련을 자청했다. 토할 정도로 내달리고 힘들어 눈물을 훔치는 건 기본, 손가락을 너무 많이 삐어서 결혼 반지를 끼지 못할 정도로 훈련에 매달렸다.

이 코치는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 차이가 많이 났었는데, 불과 한 달 정도 지나면서부터는 오히려 실력이 더 나아졌다"며 "이제는 결혼반지를 못 끼게 됐으니 책임지라고 으름장까지 놓는다"고 말했다.

'우생순'은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핸드볼팀의 감동 실화를 그리는 영화로 문소리 김정은 김지영 조은지 등이 출연한다.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임순례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아 현재 60％ 정도 촬영이 진행됐으며 올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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