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원 "44사이즈의 백조로 돌아왔다"

 

예지원이 칸의 여인이 되었다.

영화 '죽어도 해피엔딩'(감독 강경훈, 제작 싸이더스FNH, 프리미어엔터테인먼트)으로 돌아온 예지원은 극중에서도 영화배우로 나오기에 본인의 이름 석자를 그대로 사용한다.

하지만 영화 도중 자꾸만 본인이 이름이 나와 "창피한 마음에 움찔움찔했다"는 예지원은 "처음에는 여배우 역할을 맡는 것이 부담스러웠다"고 '죽어도 해피엔딩'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전했다.

"여배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들이 특히 할리우드에 많은데 한결같이 예쁜 얼굴의 주인공들이다.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 여배우 역할을 맡는 것에 부담이 컸다"고 전한 예지원은 "그래도 주인공이 좀 통속적인 인물이어서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

예지원이 연기하는 극중 배우 '예지원'을 본인은 "백조같은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물 위의 모습은 고고하지만 그 밑에선 하염없이 발길질을 하는 백조처럼 이중적인 캐릭터"라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한 예지원은 그런 이중적인 모습까지 귀여워 보이는 친구라며 자신의 캐릭터를 이야기했다.

인기 절정의 여배우를 연기하기 위해 살인적인 다이어트에 나서기도 했던 예지원은 "'올드미스 다이어리' 이후 살이 더 쪘다"면서 "카메라 테스트 때 보니 턱이 두 개로 보여 내가 봐도 심각하다고 느꼈다. 스태프들이 말은 못 하고 한숨만 쉬는데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44사이즈로 감량에 나서야 했던 필연적인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프랑스 영화 '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를 리메이크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죽어도 해피엔딩'은 예지원과 함께 임원희 정경호 박노식 등이 호흡을 맞췄다. 오는 30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