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나 도시’ 울산에 공연보러 가세나
입력 : 2007.08.14 00:09 | 수정 : 2007.08.14 00:10
메세나 <기업의 문예후원>
현대중공업·SK에너지 등 대대적 후원활동
각종 공연·전시회 유치… 문화·예술 강좌도
市 ‘50사-50단체’ 자매결연 성사 적극 나서
산업도시 울산이 기업들의 활발한 문화·예술활동 지원으로 ‘메세나(Mecenat·문예후원)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기업들이 문화예술회관을 운영해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행사를 유치하고,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자매결연해 공연·전시행사를 후원하거나 입장권을 구매해주는 등의 지원활동도 벌인다.
전국 최대 공업도시답게 울산 기업들의 메세나 활동은 지역의 문화예술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도시 전체의 문화예술 공연·전시의 최소 절반 이상 최대 80% 가량은 기업들의 메세나 활동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울산시 설명이다.
울산에 본사를 둔 현대중공업이 그 견인차다. 이 회사는 10여 년 전부터 조선소 담장 밖에 현대예술관과 한마음회관 등 6개의 문화·예술·복지회관을 차례로 세워 매년 최대 150억 원을 메세나 활동에 쓴다. 규모 또한 전국 최고여서 한국메세나협회가 집계하는 ‘최고 실적 기업’에 3년 연속(2005년 가입 시점부터) 선정됐다.
이 회사의 현대예술관은 울산시가 운영하는 문화예술회관과 함께 ‘울산 문화예술의 양대 버팀목’으로 평가된다. 울산문예회관이 시립예술단 등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공연·전시활동 메카인 반면 현대예술관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명성의 공연과 전시회를 유치해 선보인다.
기업들이 문화예술회관을 운영해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행사를 유치하고,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자매결연해 공연·전시행사를 후원하거나 입장권을 구매해주는 등의 지원활동도 벌인다.
전국 최대 공업도시답게 울산 기업들의 메세나 활동은 지역의 문화예술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도시 전체의 문화예술 공연·전시의 최소 절반 이상 최대 80% 가량은 기업들의 메세나 활동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울산시 설명이다.
울산에 본사를 둔 현대중공업이 그 견인차다. 이 회사는 10여 년 전부터 조선소 담장 밖에 현대예술관과 한마음회관 등 6개의 문화·예술·복지회관을 차례로 세워 매년 최대 150억 원을 메세나 활동에 쓴다. 규모 또한 전국 최고여서 한국메세나협회가 집계하는 ‘최고 실적 기업’에 3년 연속(2005년 가입 시점부터) 선정됐다.
이 회사의 현대예술관은 울산시가 운영하는 문화예술회관과 함께 ‘울산 문화예술의 양대 버팀목’으로 평가된다. 울산문예회관이 시립예술단 등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공연·전시활동 메카인 반면 현대예술관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명성의 공연과 전시회를 유치해 선보인다.
연간 마련하는 프로그램 수만도 공연 30여 개, 전시 10여 개에 달한다. 이 달에도 14일 영어해설과 함께 하는 ‘잉글리시 콘서트’, 17~18일 타악기 축제인 ‘두드락 콘서트’, 23~24일 ‘남경주의 해설이 있는 뮤지컬’이 마련된다. 9~11월에는 차례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 ‘맨 오브 라만차(Man of La Mancha)’, ‘시카고(Chicago)’ 등 대형 뮤지컬을 무대에 올린다.
지방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대형 전시회도 잇따라 유치해 울산의 문화 눈높이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5~6월 선보인 ‘이탈리아 판화 400년전’은 유료 관객만 2만5000여 명에 달해 울산 문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달 5일부터는 전 세계의 이색 가면(假面)과 아프리카·중동의 원시미술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 다음달 20일부터는 ‘한국-터키 수교 50주년 기념’ 행사로 세계적 명품인 터키 양탄자전과 함께 터키문화 체험 전시회를 갖는다.
이와 함께 이 회사의 6개 회관이 운영하는 문화·예술·취미·스포츠 등 491개 강좌에는 7월 말 현재 1만7500명의 수강생들이 몰려 전국 최대 규모 평생교육프로그램으로 꼽힌다.
현대자동차도 울산공장 옆에 2001년부터 문화센터를 개설해 크고 작은 전시·공연 행사와 220여 개 문화·교양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SK에너지 역시 울산대공원을 중심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장미축제, 행복예술제, 해피갤러리 전시회 등을 마련,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의 활동을 후원·협찬하고 있다.
지방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대형 전시회도 잇따라 유치해 울산의 문화 눈높이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5~6월 선보인 ‘이탈리아 판화 400년전’은 유료 관객만 2만5000여 명에 달해 울산 문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달 5일부터는 전 세계의 이색 가면(假面)과 아프리카·중동의 원시미술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 다음달 20일부터는 ‘한국-터키 수교 50주년 기념’ 행사로 세계적 명품인 터키 양탄자전과 함께 터키문화 체험 전시회를 갖는다.
이와 함께 이 회사의 6개 회관이 운영하는 문화·예술·취미·스포츠 등 491개 강좌에는 7월 말 현재 1만7500명의 수강생들이 몰려 전국 최대 규모 평생교육프로그램으로 꼽힌다.
현대자동차도 울산공장 옆에 2001년부터 문화센터를 개설해 크고 작은 전시·공연 행사와 220여 개 문화·교양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SK에너지 역시 울산대공원을 중심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장미축제, 행복예술제, 해피갤러리 전시회 등을 마련,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의 활동을 후원·협찬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울산시가 ‘기업사랑·문화사랑’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대대적인 ‘울산메세나 운동’ 확산에 나섰다. 시는 1차 사업으로 지난달 말 울산메세나 선도기업 6곳을 지정했다. 현대자동차와 SK에너지, 경동도시가스, 성진지오텍, 경남은행 울산본부, 농협 울산본부 등이다. 이 가운데 농협 울산본부가 울산연극협회 지원에 나서, 14~15일 이틀간 열리는 ‘태화강 대숲 납량축제’를 후원한다.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의 관심도 크다. 자금력이 부족하고, 공연·전시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 문화예술계에 더욱 안정적 창작과 공연·전시활동 여건이 조성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울산시는 “이미 지역의 50여 개 단체가 메세나 결연을 신청해왔다”며 “기업 이미지와 특성, 문화예술단체와의 관련성과 향후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윈(win)-윈(win) 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맺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업들 역시 “메세나 활동을 통해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윤리를 실천하고, 회사의 문화적 이미지를 홍보하는 효과가 크다”며 적극적이다.
울산시는 내년까지 50개 기업과 지역 문화예술단체간의 ‘1사-1단체’ 자매결연을 성사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초부터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문화예술단체, 상공계, 시의원, 교수, 언론사, 유관기관 등 각계 대표 20명이 참여하는 추진위원회도 출범시켰다.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의 관심도 크다. 자금력이 부족하고, 공연·전시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 문화예술계에 더욱 안정적 창작과 공연·전시활동 여건이 조성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울산시는 “이미 지역의 50여 개 단체가 메세나 결연을 신청해왔다”며 “기업 이미지와 특성, 문화예술단체와의 관련성과 향후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윈(win)-윈(win) 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맺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업들 역시 “메세나 활동을 통해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윤리를 실천하고, 회사의 문화적 이미지를 홍보하는 효과가 크다”며 적극적이다.
울산시는 내년까지 50개 기업과 지역 문화예술단체간의 ‘1사-1단체’ 자매결연을 성사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초부터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문화예술단체, 상공계, 시의원, 교수, 언론사, 유관기관 등 각계 대표 20명이 참여하는 추진위원회도 출범시켰다.